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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2013년에 개봉한 한국 갱스터 누아르 영화로 박훈정 감독과 이정제, 최민식, 황정민이 주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이권과 승계를 둘러싼 경찰과 조직의 배신, 의리를 그린 작품입니다.

 

세 명의 남자가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줄거리

주인공 이자성은 대한민국의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다. 이자성이 신입 경찰시절 강형철의 명령으로 현 골드문의 이인자인 정청의 오른팔이 된다. 정청은 이자성을 의심하지만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정으로 인해 이자성을 살려둔다. 이런 사실을 모른 체 이자성은 정청을 보좌하며 함께 일을 처리해 나간다. 하지만 골드문의 수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게 되고 조직은 혼란에 빠진다. 정청과 함께 조직의 3인자인 이중구는 정청과 이자성을 못마땅해 하지만 조직 내의 평가가 좋은 그들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한편 이자성은 내부정보를 빼내 강형철에게 넘긴다. 그리고 이자성은 이제 경찰로 지내고 싶다고 말하며 마지막으로 정보를 넘긴다. 하지만 강형철은 이자성을 계속 써먹고자 조금만 더 있으라 명령한다. 조직회의를 마치고 나온 정청은 갑작스러운 습격에 당황하고 결국 엘리베이터 안에서 중상을 당한 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자성은 병원으로 급히 가서 정청을 만난다. 정청은 이자성에게 의문스러운 이야기를 던진다. 결국 이자성은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움직인다. 모든 세력을 처단하고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강형철 또한 그 대상이었다. 이자성은 조직의 킬러를 보내 강형철을 제거한다. 모든 조직의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자성은 자신이 이 조직을 장악했음을 알리고 회장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영화를 막을 내린다.

 

등장인물

주인고 이자성역은 이정재가 맡았다. 이자성은 정청의 오른팔로 정청과는 여수에서 건달로 지낼 때부터 각별한 사이였다. 정청이 골드문 내 3인자가 되는데 상당한 공헌을 한 일등 공신이다. 이런 이자성은 추진력과 실무에도 능한 인물이다. 정청이 상하이 쪽에서 일을 볼 때 국내의 일은 이자성에게 모두 맡긴다. 골드문 내의 공식 직함은 영업이사다. 먼 과거에 초임 경찰 이자성을 정청에게 끄나풀로 심어 놓는 경감 강형철역은 최민식이 열연한다. 극 중 역할을 보면 그는 권모술수와 전략 구상 그리고 사람을 보는 안목은 높지만 작전의 세부적인 수행능력 및 사람을 다루는 능력은 부족한 인물이다. 목표에 대한 추진력은 좋지만 사람 다루는 면에서는 상당히 서툰 인물이다. 관계형성에 있어서 대단히 투박한 인물로 이자성을 계속 부려먹으면서 후에 아기 옷을 선물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전 북대문파 두목이자 현 골드문 그룹 전무이사로 나오는 정청은 황정민 배우가 맡아 열연한다. 골드문의 주요 사업인 돈을 세탁하는 수단인 건설과 유통을 맡고 있으며 중국의 조직과 거래를 담당하고 있다. 실세 중에 실세인 그는 극 중에서 농담을 하고 한 조직의 보스라기 보단 동네 양아치 같은 행동을 해 개그 캐릭터로 볼 수도 있지만 영화 내에서 가장 소름이 끼친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의 싸움 실력이나 맷집 그리고 잔혹한 그의 심계까지 조직의 두목으로 손색이 없는 캐릭터다. 필요할 때 엄청나게 냉정해지고 잔인해지는 인물이다. 반면 정청은 자성의 정체를 알게 됐으면서도 이를 내색하지 않았으며 정청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있을 때 자성에게 이제 그만 선택하라며 이자성의 미래를 걱정해 주는 면모를 보여준다.

 

관객의 평가

관객들의 평가는 좋은 반면 평론가들의 평가는 약간 호불호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평론가 이동진은 작품을 시작하고 끝내는 방식에서도 의문이 있고 장르적인 인공성이 지나쳐서 이토록 엄청난 이야기의 귀결에도 불구하고 감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단점을 이야기하면서도 장르영화적인 쾌감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한다. 사실 이런 평가는 전문적인 평론가의 말이다. 실제 관객들 대부분은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고 하는 게 대부분이다. 영화의 몰입도나 영상미 그리고 연출등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자극적인 상상을 하게 하는 그야말로 연출이 다했다고 볼 수 있는 영화다. 작중에 여러 인물들 특히 주연들의 연기는 얼마나 실감이 나던지 실제로 그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그리고 조연들의 연기도 일품이다. 작중 조선족 킬러로 나오는 인물들의 살벌하지만 뭔가 부족해 보이는 연기는 정말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그런 인물이 아닌가 한다. 그 외에 다수의 인물들이 모두 좋은 연기를 펼쳤다. 난 이 영화를 벌써 10번은 본 것 같다. 한국 누아르 영화 중 단연 최고가 아닐까 하는 영화다. 작품에서 황정민이 빗물로 손을 씻는 장면은 원래 없던 대사인데 황정민이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한 장면이라고 한다. 어떻게 저런 애드리브가 나올까? 그 배역에 완전히 심취하여 나온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하는 나의 생각이다. 요즘 장마가 되어 비가 자주 오는데 이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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